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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문제 해결 역량

by 노아강 2023. 9. 14.

요즘은 여러 창업가와 과거 동료들을 만나면서 자주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이런 자리에서 반복되는 상황과 공통적으로 마주하는 문제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모든 내용을 한 번에 다루기에는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단계별로 나눠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첫 번째 주제는 스타트업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실제로 대기업이나 중견 스타트업과는 다르게, 스타트업에서는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많은 일을 해내야 합니다. 지적 재산, 인적 자원, 문서와 같은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개인의 열정과 노력으로 여러 가지를 이뤄나가야 하는데, 이때 필수적인 역량이 바로 '문제 해결 능력'입니다. 그런데, 문제 해결 역량은 많은 곳에서 중요하게 생각되지만, 문제 정의 단계는 종종 간과되곤 합니다. 이번에는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스타트업 초기에는 고객 정의가 명확하지 않고 검증이 필요한 단계이기 때문에, 어느 단계에서든 리소스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기획이나 제품 경험이 부족하거나 없는 창업자나 기획자들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거나 이제 막 런칭을 시도하는) 최초의 프로덕트에 여러 기능을 추가하고 싶은 욕심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기획을 들고 회의를 시작하면, 실제로 제품을 개발하는 팀과 많은 토론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모두가 만족하는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여러 차례 기획이 수정되어도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걸까요?

 

여기서 '왜'의 부재, 즉 '문제 정의 능력'이 문제입니다.

 

모든 문제에 대해 100% 만족하는 답을 찾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찾는 것은 항상 최선의 해결책이 되겠죠.

중요한 것은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이유가 충분히 설득력 있고, 그것이 고객에게도 납득되는 이유여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어떤 솔루션을 사용하더라도, 왜 그 서비스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는 결국 고객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가 정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솔루션이 얼마나 좋은지 강조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법입니다.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면 '그래서 이 서비스를 왜 써야 하죠?'라는 질문이 당연히 떠오르게 됩니다. 솔루션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이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한다면, 솔루션은 그저 수단일 뿐입니다.

 

조금 더 성공적인 길을 찾으려면 화려한 UI/UX, 있으면 좋을 것 같은 기능들을 계속해서 덧붙이기 보다는 빠르게 기능을 출시해서 시장에서 고객의 반응을 보는게 훨씬 더 성공의 타율을 높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